경주여행]안개 낀 날의 보문호수 산책

경주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고 아침에 돌아가려는데 안개가 심해서 운전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보문호수를 한 바퀴 돌고 가기로......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반, 구경하는 걸음으로는 2시간이 걸린다. 대명리조트 앞을 출발해서 공연장 방향으로 돌았다. 사진은 걷는 방향을 따라 찍어 봤다. 운이 좋게도 중간에 핑크뮬리를 마주쳤다. 럭키~^.*

여기까진 좋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 마라톤 일정과 겹쳐서 도로가 통제됐고 우리는 길에 갇혔다. 경주 시내를 한 시간 가량 계속 빙빙 돌다가 빠져 나갈 수 있었다. 경주 갈 때는 4시간쯤 걸렸는데 돌아가는 길은 7시간 걸렸다. ㅠㅠ

그래도 경주에서 보문 호수를 걸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훗날. 

보문 호수의 물은 아쉽게도 탁했다. 호수에는 안개가 가득하고 걷는 길은 화창, 같은 곳인데 뭔가 다른 곳 같다.

안개가 낀 날은 사진이 참 분위기 있게 나온다. 

경주에 살면 갔을 텐데...... ^^

2019/10/22 - [구석구석 탐방] - 경주여행]보문호수+핑크뮬리

경주여행]보문호수+핑크뮬리

무슨 놀이동산인지 오른편으로 바이킹이 왔다갔다~~~

이 다리를 기점으로 슬슬 걷는 게 지루해진다. 그리고 계속 땡볕을 걸어야해서 아주 힘들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러니 여기서 부터는 각오하고 걸어야 한다. 모자와 선글라스, 물은 필수!

이후에 경주월드도 나오고 많은 놀이기구가 호수 건너편으로 보였는데 사진 찍을 기력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고 그냥 빨리 차 있는 데까지 도착했으면 싶었다. 너무 배도 고팠고 목도 말랐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럼에도 이 산책이 너무 좋았다. 

대명리조트 근처의 주차장. 주차료 무료, 아침 9시 방문, 11시 출차였는데 주차 가능했다.

 

가는 날이 장날, 마라톤하는 날이어서 차가 엄청 막혔고 길에 갇혔다. ㅠㅠ